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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봄'

이수아 작가님2021.03.26

식물은 물을 먹고 자란다고?
놉!

이상스러운 고온,
체감온도와 다른 서늘한 바람...
그리고 고농도 초미세먼지 알람.
변덕스러운 봄은 날씨에서 다양한
3종 콤보를
3월 한 달 내내 선보이더니
이제야 따뜻한 미풍에
개나리 활짝핀 봄스런 봄을 보여주고 있다.
으슬으슬한 추위에
봄옷은 언제 입나 싶었던 게 지난주 인데
주말을 지내고 보니 목련은 이미 흐드러졌고,
탄천의 개나리는
꽃망울을 안 틔운 가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어제는 마을버스를 타려고 정거장에 서 있는데
“목련이 너무 예쁘지 않아요?
해 있는 곳만 다 피었어요. 봐봐요“
하면서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길 건너의 목련 나무를 가리키는 손끝.
내가 아는 분인가?
당황하며 기억을 더듬는 동시에
그분이 가리킨 목련 나무를 보는 순간.
그 곱고 풍성하게 개화한 우아한 송이를 보며
누구에게라도 말을 붙여
그 예쁜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
그분의 마음을
바로 헤아리고 말았다.

그분은 눈앞의 낯선 타인인
나에게 용기를 내어 공감을 요청했고,
나는 매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나의 감정과 일상의 소소함을 사진으로 올려,
미지의 공간에 있는 타인들에게
'하트'와 ‘좋아요’를 받으니까 말이다.

생명력과 사랑의 기운. 그래서 ‘봄’

요즘 나의 SNS는
내가 키운 식물 아이들이 봄 단장으로 키워낸 꽃,
파릇파릇 다시 틔워낸 생명력으로 가득하다,
겨울에 얼어서 중상을 입은 줄 알았는데
소생해서 다시 반질반질 입을 틔워낸
녀석들이 정말 기특하다.

내가 키우는 아이들은
집에 있는 중딩 고딩뿐 아니라
초록 식물들을 넘어서
발효종까지 이르러
아이들, 식물들, 그리고 효모들까지.
이 따뜻한 봄에 생명의 기운을 받아
쑥쑥, 세상의 기운을 빨아드리며
힘차게 자라난다.

삼시 세끼 밥으로,
물통 가득한 물로...
그리고 밀가루와 물로 양분을 얻지만
셋 모두의 공통점은
‘사랑’과 '관심'이 더해져야
윤기가 반들반들,
더 반짝반짝 빛나고
생명력을 갖는다는 점.

긴 코로나의 겨울을 지나
여전히 코로나의 지배에 걸쳐진
봄을 다시 맞이했지만
깔깔대는 우리 집 아이들의 웃음소리
자고 나면 새잎, 새 꽃잎을 봉긋 보여주는 식물 아이들
그리고 보글보글 부피를 팡 띄우는 발효종들을 보며
나도 봄의 기운을 나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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